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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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 최대 지원국인 러시아와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시리아 공격을 발표하며 "나는 범죄자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이들에게 장비와 자금을 지원한 책임이 가장 많은 정부 2곳을 향한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러시아에 묻겠다"며 "어떤 종류의 국가가 무고한 남성, 여성, 어린이를 상대로 한 대량 학살과 연관되고 싶어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불량 국가, 잔혹한 폭군, 사람을 죽이려 드는 독재자를 지원하는 나라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를 겨냥해서는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제거하겠다고 세계에 약속했다"며 "화학무기 공격은 러시아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동안 알아사드 정권에 군사 장비를 지원했다. 시리아는 이를 통해 군사력을 보강하며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거점 도시 두마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두운 길을 계속 갈지,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으로서 문명국가들에 합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군의 조기 철수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겠지만, 이 지역의 운명은 주민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