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습 앞서 헌법에 따라 의회에서 전쟁승인 받았어야" 비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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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공습 결정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시리아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결단을 했다"며 "우리는 결의 속에 하나로 뭉쳤다"고 시리아 공습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도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에 대해 군사 작전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이 작전에 동참한 영국과 프랑스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공습만으로는 중동에서 미국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리아와 모든 지역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시리아 공습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는 우리가 시리아에서의 전쟁에 더 크게 더 많이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같은 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하룻밤의 공습은 분명하고 포괄적인 시리아 전략을 대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시리아 공습에 앞서 의회에서 전쟁 승인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대통령은 의회에 와서 우리의 군대를 안전하게 지키고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분명한 목적을 가진 포괄적인 전략을 제안함으로써 군사력 사용에 대한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4월 시리아 공습도 의회 승인 없이 감행해 동일한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같은 테러단체 응징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무력사용권'(AUMF)을 썼다고 맞섰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