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고 빌딩 '마하나콘' 팔렸다… 면세점 재벌 킹파워가 인수
태국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인 '마하 나콘'((MahaNakhon)의 주인이 완공 2년 만에 바뀌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페이스 디벨롭먼트는 태국 최고 높이의 마하 나콘 빌딩의 대부분을 포함한 140억바트(약 4천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면세점 재벌인 킹 파워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5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2016년 방콕 시내 실롬·사톤 업무지구에 들어선 77층짜리 마하 나콘의 높이는 314.2m로 태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이 빌딩은 기묘한 외관 때문에 건설 당시부터 전 세계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내로라하는 고층빌딩이 대부분 매끈하고 늘씬한 외관을 가진 것과 달리, 이 건물은 정방형 기둥 형태의 건물중앙부와 상층부에 울퉁불퉁한 띠가 있다.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 외벽에 중간중간 '이가 빠진' 듯한 형상이다.
태국 최고 빌딩 '마하나콘' 팔렸다… 면세점 재벌 킹파워가 인수
건축주는 이를 '픽셀화한 외관'(Pixelated facade)이라고 표현했는데 밤에는 이가 빠진듯한 이 공간에서 불빛이 새어 나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미래 건물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 건물의 전망대와 소매점이 입점한 상업공간, 154실 규모의 고급 호텔 등이 킹 파워에 매각된다.

현재 75%가량 분양된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소라폿 테차끄리스리 페이스 디벨롭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매각 대금 중 100억 바트를 골드만삭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아시아)와 아폴로 아시아 스프린트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지분 매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나콘 빌딩 대부분을 인수한 킹 파워는 '관광대국' 태국에서 독점적인 면세점 사업권을 토대로 부를 축적해왔으며,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레스터 시티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