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고 빌딩 '마하나콘' 팔렸다… 면세점 재벌 킹파워가 인수
부동산 개발 업체인 페이스 디벨롭먼트는 태국 최고 높이의 마하 나콘 빌딩의 대부분을 포함한 140억바트(약 4천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면세점 재벌인 킹 파워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5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2016년 방콕 시내 실롬·사톤 업무지구에 들어선 77층짜리 마하 나콘의 높이는 314.2m로 태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이 빌딩은 기묘한 외관 때문에 건설 당시부터 전 세계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내로라하는 고층빌딩이 대부분 매끈하고 늘씬한 외관을 가진 것과 달리, 이 건물은 정방형 기둥 형태의 건물중앙부와 상층부에 울퉁불퉁한 띠가 있다.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 외벽에 중간중간 '이가 빠진' 듯한 형상이다. 건축주는 이를 '픽셀화한 외관'(Pixelated facade)이라고 표현했는데 밤에는 이가 빠진듯한 이 공간에서 불빛이 새어 나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미래 건물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 건물의 전망대와 소매점이 입점한 상업공간, 154실 규모의 고급 호텔 등이 킹 파워에 매각된다.
현재 75%가량 분양된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소라폿 테차끄리스리 페이스 디벨롭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매각 대금 중 100억 바트를 골드만삭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아시아)와 아폴로 아시아 스프린트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지분 매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나콘 빌딩 대부분을 인수한 킹 파워는 '관광대국' 태국에서 독점적인 면세점 사업권을 토대로 부를 축적해왔으며,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레스터 시티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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