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외교부 성명 발표…"무역충돌은 미국이 도발한 것"
中 "끝까지 싸울 것"…트럼프 추가 '관세폭탄' 검토에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천억 달러(약 106조원)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며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관련 성명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중 경제 무역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우리는 미국 측의 발언과 행동을 지켜보겠다"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고, 새롭고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며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중미 무역충돌은 미국이 도발한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미국의 일방주의가 세계 다자주의에 맞서는 것이자 미국 보호주의가 세계 자유무역에 맞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은 계속해서 개혁개방을 확대하고 다자 무역체제를 수호할 것"이라며 "세계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상무부와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