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판의 대문 열려 있어…대화·협상 통해 무역 갈등 해결 희망"
中외교부 "미중 무역전쟁 두렵지 않아…미국법에 따른 협상안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미중 협상은 미국 국내법이 아닌 국제규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폭탄 공격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거론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매긴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른 반응이며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 만큼 균형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301조가 아닌 232조 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고 원하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결연히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신의 정당한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결심과 능력이 있다"면서 "미국이 (관세 부과) 명단이 있으면 중국도 명단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담판이라는 대문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측의 대화와 협상이 국제법과 국제무역 규칙을 따라야 하며 미국 국내법에 따라서는 안 된다"면서 "협상은 상호 존중·평등에 근거해야지 한쪽이 다른 한쪽을 협박해서는 안 되며 막무가내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성적으로 산업계와 민중의 호소에 귀 기울여 조속히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를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국 측과 분쟁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