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특사에 관심…김정은 진정성·트럼프 반응 물어"
'시진핑-정의용' 좌석배치 결례 논란에 중국 측 "새로운 관행"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면담할 때 시 주석이 상석인 중앙에 앉고 좌우에 중국 외교 관계자와 정 실장이 앉아 외교 결례 논란이 인 데 대해 중국 측이 새롭게 정착되는 관행이라고 설명했다고 26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방중한 이해찬 의원에 이어 정 실장과 시 주석의 면담 좌석배치가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던 데 대해 중국측의 반응을 묻자 "중국 측에서 사후적인 설명이 있었다"며 "(이번 좌석배치에 대해) 새롭게 정착되고 있는 관행이라고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 소식통은 관행이라 부를 만한 다른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례가 있지만 특별한 사례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최근에) 그런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국만을 겨냥한 행동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중 양측은 정 실장의 방중 일정을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내실에 더 관심을 두고 진행했다"면서 "중국 측도 이번 정 실장의 방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 방중 당시 면담했던 시 주석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 실장 간 대화 내용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은 대북특사에게 김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 김 위원장의 태도의 진정성, 김 위원장 개인에 대한 평가 등 모든 것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정 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방북 성과를 전달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까지 디테일하게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