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새 요격미사일 체계 도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위협이 없어져도 새 요격미사일 체계인 육상형 이지스(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의 도입을 계속 진행할 것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 정부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본 방어를 위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지스 어쇼어 도입 노력을 계속진행해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3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해왔다.

애초 내년부터 이지스 어쇼어 도입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도입 시기를 앞당겨 내년 바로 설계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 그리고 지상에 고성능 레이더를 배치해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핵·미사일을 포기하겠다는 언급은 없다"며 "확실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日정부 "북미정상회담해도 북한 위협 대비 이지스어쇼어 도입 진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