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트럼프, 23일까지 무역전쟁 방아쇠 당길 조치 발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맞서 '대중(對中) '관세 및 투자제한'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태세여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가속할 전망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무역 조치와 관련, "적어도 내 판단으로는 해결책은 첫째 관세 영역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 둘째는 투자 영역에서 무엇을 하는 것, 그러고 나서 아마도 다른 것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출품, 특히 콩 제품에 대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런 일이 현실화한다면 워싱턴도 그에 상응하는 맞대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고 이기기 쉽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괴리가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23일까지는 세계적인 무역전쟁 공포에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백악관이 최소 300억 달러(한화 약 32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 등을 포함하는 '대중 무역제한 패키지'를 22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USTR대표 "대중 관세·투자제한 패키지 준비…보복시 맞대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