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당시와 유사…백악관 매파, 中불공정 과장"
'노벨상' 실러 "철강관세, 무역전쟁 첫 총성" 강력비판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방침을 강력 비판했다.

실러 교수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조치는 걱정스럽다"면서 "무역전쟁으로 가는 첫 번째 총성과 같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려고 할 것"이라며 "마치 (1920~30년대) 대공황 당시에 발생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러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는 즉각적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유일한 예외는 아마도 철강업종 근로자와 철강 주식 투자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낮은 관세율 덕분에 전 세계 경제가 개선됐다"면서 "불행하게도 그 과정에서 일부 미국인 노동자들이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러 교수는 중국의 불공정무역 논란에 대해서도 "통상부문에서 중국 당국의 조작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백악관의 대중국 '매파' 인사들이 중국 이슈를 과장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이 번영한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에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