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경기과열 방지와 물가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정책 기조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번째 통화정책 관련 의회 증언에 나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고용 시장과 소비 지출이 견고하며 임금 상승 또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서도 Fed는 올해 미국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의장도 이날 “현재 물가는 낮고 안정적”이라며 “올해 물가가 상승해 중기적으로는 2%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를 넘어 과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 걱정하고 있지만 2.5%까지는 경기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Fed는 이런 예측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해처럼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파월 의장도 이를 재확인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