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학자 파월, 금융전문가 2명 'Fed 고문' 기용
비(非)경제학자 출신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융 전문가 두 명을 고문으로 기용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미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사)와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석사)을 공부한 뒤 투자은행과 재무부, 사모펀드 등에서 일했다.

파월 의장이 금융부문 현안과 대응 방안 등을 자문할 사람은 존 포스트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교수와 안툴리오 봄핌 Fed 수석고문이다.

포스트 교수는 20여 년간 Fed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6년 국제금융부문 부국장을 지낸 뒤 존스홉킨스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벤 버냉키·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의 수석고문을 지냈다. 이번 학기 강의가 끝날 때까지 1주일에 하루씩 Fed에서 의장 고문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후 근무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봄핌 수석고문은 1992~2003년 Fed에서 일한 후 리서치 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로 옮겨 금융정책 분야 공동대표로 근무했다. 2016년 Fed 수석고문으로 복귀했으며 이번 인사로 의장 특별고문을 맡는다.

파월 의장은 취임을 전후해 옐런 전 의장의 점진적 금리 정상화(인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포스트 교수는 지난달 WSJ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Fed가 직면한 도전 중 하나는 앞으로 경기침체가 왔을 때 비전통적인 수단(국채 등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에 의존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정책수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