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친선혜용 이념 아래 주변국들과 관계를 심화할 것"
중국, 올해 외교정책 방향 공개… 핫이슈 대화해결·친선혜용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올해 자국의 외교정책 방향으로, 핫이슈 대화 해결 견지 방침과 주변국과의 친선혜용(親善惠容 이웃 국가와 친하게 지내고 성실하게 대하며 혜택을 주고 포용한다)을 꼽았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외교사절 대상 신년회에서 올해 중국 외교정책의 얼개를 공개했다.

왕 부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가 개혁개방 40주년이자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첫 해라고 강조하면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영도 아래 평화 발전을 유지하고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새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외 개방이라는 기본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전 세계 거버넌스 개혁과 건설에 동참하고 경제 글로벌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심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전 세계가 많이 협력하고 마찰이 줄어들기 바란다"면서 "중국은 친선혜용의 이념 아래 주변국들과 관계를 심화하고 개도국과 단결을 강화해 중국과 남미·중동·아프리카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어 신형 국제 관계의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올해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했다"면서 "각국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정치적 수단으로 핫이슈를 해결하며 '윈-윈(win-win)'으로 밝은 앞날을 쟁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은 국가의 대소, 강약, 빈부를 따지지 않고 모두 평등하게 대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협상으로 이견을 해소하며 지역 핫이슈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신년회에 왕 부장 이외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이 모습을 보였고,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와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 등 외교사절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