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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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59포인트(1.37%) 내린 26,076.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1.09%) 낮은 2822.43에, 나스닥 지수는 64.03포인트(0.86%) 떨어진 7402.4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725%에서 마쳤다.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은 세계 경기 호조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Fed 통화정책 회의 등도 주목하고 있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 결과는 미 동부시간으로 다음날 2시 공개된다.

아마존과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이 직원의 헬스케어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헬스케어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여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3.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1%대 하락하며 배럴당 65달러 선을 내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6달러(1.5%) 떨어진 6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