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과 미국 양자 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또 조만간 미국과 북한 측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모스크바로 불러 북한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회담에 관한 세부 사항이나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윤 대표와의 회동이 모스크바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한 대표단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평창올림픽 개막 전에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북러 외교 관계자들의 회동에서는 "주로 양국 관련 이슈"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남북한 양측간 대화 의제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러시아와 남북한 3자 경제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러 외무차관 "러시아, 북미 대화 지원할 준비 돼 있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