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7일(현재시간) 미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한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정보기관들이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려면 4년의 여유 시간이 있다고 오판했다는 NYT 보도에 대해 "나는 정보당국이 잘못하고 놓친 부분에 대해 솔직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이 정책입안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은 역량과 능력, 의도와 동기에 대한 이해이며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잘 해내고 있다"면서 "그다음은 그 일이 어떤 속도로 어떻게 진행될 지인데 솔직히 대부분을 맞췄다"고 자신했다.
폼페이오 "美정보기관, 북한 핵위협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두둔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이 '임박한 위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미국 도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핵무기 개발까지는 "수개월"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보다 더 크고 강력하며 실제 작동하는 핵 버튼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선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료성"(clarity)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국가 정책과도 완전히 일치한다"고 평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다른 정권과는 달리 한반도 비핵화라는 진짜 약속을 했으며 우리는 이를 달성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군사적 행위가 연루되지는 않으면서도 북한 김정은이 뉴욕이나 덴버, 로스앤젤레스를 위험에 몰아넣도록 용인하지 않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를 달성하겠다는 점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美정보기관, 북한 핵위협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두둔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읽었다고 "확신한다"며 트윗을 읽고 핵무기 보유와 정권 유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심한 김정은이 남북대화에 동의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업무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접해본 결과, 대통령은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사려 깊은 분이다.

대통령이 이런 임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가 그의 팀 일원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두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