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새해를 앞두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의심받는 용의자 25명이 검거됐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새해 축하 장소를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대테러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스탄불 3개 구역에서 IS 은신처로 의심되는 장소를 급습해 20명을 붙잡았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외국인이다.

경찰은 '주변에 시리아·이라크의 IS 지휘관에 연계된 조직원들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검거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앙카라에서도 외국인 IS 조직원 용의자 5명이 은신처 2곳에서 연행됐다. 앙카라에서 붙잡힌 용의자 3명은 시리아인이고 나머지 2명은 각각 체첸과 이라크 출신으로, 5명 모두 밀입국자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붙잡힌 용의자 25명 가운데 일부는 새해 축하 장소를 겨냥한 테러를 감행하기 직전 검거됐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이스탄불·앙카라에서 IS 가담자로 의심받는 70여명을 검거하는 등 작년 12월에만 317명 이상이 IS 연계 혐의로 연행됐다.

터키 치안 당국은 새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도심 곳곳에 경찰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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