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드 단계적 처리 합의' 중요성과로 꼽아

입력2017.12.26 13:48 수정2017.12.26 13:48

"내년 신형국제관계·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역점…한반도 비핵화 견지"

중국은 올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단계적 처리를 위한 한국과의 합의를 중요 외교 성과로 꼽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과 사드 단계적 처리를 위한 공통인식에 도달한 점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북핵 해법으로 중국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일 관계는 개선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도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수단으로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 국경분쟁을 해결했으며 향후에도 중국의 영토주권을 확고히 보호·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3일 난징대학살 추모식에서 추모 수위를 조절하며 일본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보였다.

왕 부장은 지난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첫해인 내년에 신시대 외교공작업무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대회는 향후 중국 특색 대국외교가 글로벌 파트너 관계 확대를 통한 '신형국제관계 구축'과 주변국,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 2개의 '구축'이 향후 중국 외교가 나갈 방향이며 '중국의 꿈'과 '세계의 꿈'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당대회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역사적 성과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성장의 '엔진'이자 세계 평화를 위한 '안정장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에 보아오 포럼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포럼, 국제수입박람회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일대일로 건설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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