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 투표 시작… 메르켈 4연임 주목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총선 투표 당일인 24일(현지시간) 투표는 "시민의 권리"라고 전제하면서도 "(또한, 동시에) 민주주의에서 가장 고귀한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을 통해 이같이 요청하고서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단지 다른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도 지적하고 각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판단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만 18세 이상의 6천150만 명이 유권자로 집계된 이번 독일 총선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시작돼 10시간 이후인 25일 오전 1시에 마감된다.

이에 따라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가 나오면 미래 선택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22일 전문기관 3곳의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ㆍ기독사회당 연합 34∼36%, 사회민주당 21∼22%, 독일을 위한 대안(AfD) 11∼13%, 좌파당 9.5∼11%, 자유민주당(FDP) 9∼9.5%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선 메르켈의 총리직 4연임 성공 여부, AfD의 의회 첫 입성과 득표율, 직전 2013년 총선 때 의석배분 최소득표율인 5% 허들을 넘지 못한 FDP의 의회 재입성과 득표율,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정당 간 조합에 관한 경우의 수를 판별할 수 있는 정당별 의석 분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