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 중계화면 캡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 중계화면 캡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한 뒤 "경기 회복이 강한 추세에 있다"며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산축소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달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수년간 보유자산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간 고수해온 양적 완화에 사실상 종언을 고한 것이다. 그간 양적완화로 연준의 보유자산은 4조5000억달러(약 5000조원)로 불어났다.

옐런 의장은 "경제의 지속적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인상 신호도 가시화했다. 그는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축소하겠다"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언급을 내놨다.

다만 올해 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2% 정도로 상승했다 다시1.4%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미스터리로 보인다"면서 "FOMC가 어떤 점을 원인으로 꼽는지 말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긴축을 가속할지 판가름하는 또 다른 잣대인 실업률에 대해선 "사실상 다소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임기가 내년 2월 3일까지인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