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직원 10명 중 3명은 한국 제품이 연내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트라(KOTRA)는 중국지역 17개 무역관 소속 현지 직원 105명에게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 1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물었다.

그 결과 '올해 안'이라는 답변이 27.6%로 집계됐다.

'1∼2년 이내'는 38.1%, '3∼5년 이내'는 29.5%였다.

'5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4.8%에 불과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로는 가장 많은 76.2%(복수응답)가 일본을 꼽았다.

이어 유럽(33.3%), 미국(29.5%), 대만(26.7%) 순이었다.

그래도 한국이 계속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는 60.0%(복수응답)가 '소비재', 58.1%가 '문화콘텐츠', 35.2%가 '서비스', 21.0%가 '부품·중간재'라고 답했다.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는 주로 '디자인'(49%), '성능·품질'(26%)을 들었다.

반면 취약한 점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지적한 응답자가 45.7%로 가장 많았다.

한국 제품의 영향력이 지속되려면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거나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콘텐츠 수출로 한류 붐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한·중 기업 간 경쟁력 차는 '1∼2년'(41.9%)과 '3∼5년'(40.0%)이 비슷하게 나왔다.

한국 기업을 지원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바이어 발굴'과 '제품 경쟁력 부족'이 각각 34.3%, 31.4%로 가장 많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통관·검역·인증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은 18.1%로 집계됐다.

중국 소비시장의 활력에 대해서는 '활발하다'(61.0%)는 평가가 '둔화됐다'(39.0%)는 평가보다 우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