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정무차관 13일 방한…한·미 정상회담 준비 박차
임성남 외교1차관 만나 사드·북핵 등 현안 조율 예상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방한한다.

섀넌 차관은 방한 기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고 여타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섀넌 차관 방한 계기에 양국은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북핵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사드 관련 환경영향평가 방침에 대한 미국 정부 내부의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동맹에 사드 문제가 부정적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화와 제재·압박의 병행, 북핵의 단계적·포괄적 해결 추구 등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임명된 섀넌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고위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 내 서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말 정무차관 내정자 신분으로 방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