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용 등 경기지표 부진으로 경제 우려 대두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이후 금리 인상 속도는 늦출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지난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6월 14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금융시장도 이달에 연준이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0%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는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저조하며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5월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다.

또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같은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이 6월에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도 비슷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장기와 단기 국채 수익률의 차이인 이른바 수익률 곡선에서 나타난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은 경제 가속의 신호지만, 곡선이 평평하거나 심지어 뒤집힐 때는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가까운 미래에는 경기침체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올해 내내 하락해, 지난해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87 베이시스 포인트(bp)에 불과하다.

PGIM 픽스드인컴의 그레고리 피터스는 연준이 메시지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추가 긴축을 단행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자, 완만해진 수익률 곡선이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6월 (인상)에는 OK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피두셔리트러스트의 투자책임자 론 산체스도 "시장은 연준의 단기 행로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지는 않았다.

6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90%"라면서 "문제는 그 이후다.

9월에 올려야 하는지를 놓고 의문이 있는 것 같다.

12월로 밀릴 수도 있지만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