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트럼프…열 받은 '기후 동맹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협정이 체결된 지 1년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협정 재가입을 위한 협상 또는 협정의 전면적인 재체결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정이 중국과 인도보다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됐다”며 “오늘부터 협정 이행과 협정으로 부과된 엄격한 경제·금융적 부담 이행을 일체 중단한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2015년 12월 195개국이 체결했다. 지구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이지 않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한 자율규약이다. 미국은 2025년까지 배출량을 2005년보다 26~28% 줄이기로 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