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 유명 관광지에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관광지를 찾은 유커 수는 5천770만명을 기록했다.

유커로 인한 관광 수입은 330억 위안(5조4천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내 유적지와 공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연휴 첫날에만 50만명이 몰렸다.

베이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이화원(이<臣+頁>和園)으로 지난 29일 하루에만 8만명이 다녀갔다.

난징(南京)의 관광 명소인 중산릉(中山陵)에도 지난 30일 21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정문부터 시작해 진입로 전체가 사람으로 가득 찼다.

유커의 여행 행렬로 전국 각지 고속도로와 기차역 등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진출입 도로에는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의 기차역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중국 전국철로총공사에 따르면 연휴 첫날 기차 이용객 수는 1천365만명으로 동기 대비 74만6천명이 늘어 노동절 연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까지 중국 국내와 외국으로 여행하는 중국인이 1억3천여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내 관광업계는 이 기간 780억 위안(한화 12조8천900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동기보다 13%가량 수입이 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휴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는 베이징, 상하이, 시닝(西寧), 청더(承德), 지난(濟南)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여행지로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꼽혔다.

지난 3월부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인의 단체 관광이 금지된 한국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