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군사옵션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지 말라는 의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시리아 공습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보내는 확실한 경고 메시지라고 미국의 한 퇴역 장성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퇴역 4성 장군 출신 잭 킨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폭격 직후 폭스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에 '잘 들어라. 북한이 지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무기화해 우리를 상대로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옵션을 사용해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나를 내몰지 말라'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끔찍한 상황이 된다.

한반도 전쟁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킨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으로 중국의 관심을 확실하게 끌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절대로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우리는 지난 8년 동안 (북한에 대해)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하며 수동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만찬회동을 하기 직전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공격을 결정했으며, 만찬 도중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