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외교장관 회담서 '세컨더리 보이콧' 논의여부엔 확인안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도 비공개 회담에서 미국 측에 사드 반대에 관한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방중 기간 사드보복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표명한 것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미국 측에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틸러슨 장관과 회담에서 중국의 일관된 사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방중기간에 북핵문제와 관련해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2차 제재)을 언급했느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하며 "세컨더리 보이콧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어떤 국가든 국내법을 근거로 다른 국가에 독자제재를 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또 어떤 국가가 독자제재를 통해 중국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훼손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조셉 윤 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8∼19일 중국 방문 때 중국 측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중국이 방어시스템에 대해 보복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우리(미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