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주가 과대평가돼 있다" 잇단 리스크 경고

기업공개 첫날 44% 상승을 기록한 스냅 주가가 이틀째인 3일(현지시간)에도 11% 오른 27.09달러에 마감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 NBC 유니버설이 스냅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투자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스냅의 시장가치는 거의 4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180년 역사의 미국의 대표적 농기구 업체인 디어의 시가총액(350억 달러)은 물론, 델타와 사우스웨스트 항공, 휴렛팩커드의 시장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미 CNN 방송은 "만화에 나오는 강아지의 귀나 코를 자신의 얼굴 사진에 모자이크해 넣을 수 있는 창업 6년 된 소셜네트워크 회사, 그것도 아직 어떤 수익도 내지 못하고 있는 이 회사의 주식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스냅에 대한 투자에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를 것이라는 조언을 계속하고 있다.

애틀랜틱 증권의 제임스 코드웰 애널리스트는 "일정 시점이 되면 주가는 펀더멘털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스냅의 첫 수익 보고서에 투자자들의 마음이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코털 리서치 그룹의 브라이언 위저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스냅의 주가가 너무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주당 10달러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