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4% 하락한 7,041.4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전날보다 0.03% 상승한 11,468.64로 마감, 베를린 트럭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내린 4,833.82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는 0.26% 빠져 3,270.7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지수는 장이 진행되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혼조세로 끝났다.

특히 은행부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탈리아 3위 은행이자 1472년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는 50억 유로의 자본확충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12.08% 폭락했다.

이 은행이 생존을 위해 추진 중인 자본확충 계획의 성사 여부는 카타르투자청으로부터의 10억 유로의 투자자금 확보에 달렸으나 카타르투자청은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은행들도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도 특정 기준 이하로는 대출 이자를 내리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 부당하다는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에 따라 고객에게 수 십 억 유로를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임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