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의 지독하고 소름끼치도록 나쁜 한 해”
글로벌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13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FT는 13일자 ‘북핵은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다(North Korea poses a clear and present danger)’는 제목의 사설을 사설란의 최상단에 배치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을 확보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 해안까지 사정권에 들 수 있어 당장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한국의 지독하고 소름끼치도록 나쁜 한 해”
FT는 북한이 이미 2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앞으로 5년 정도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경량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전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3가지 핵심요소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핵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경고다. 두 번째는 확실한 경고를 뒷받침하는 더욱 강력한 제재이며 마지막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력 강화를 들었다. FT는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등 제대로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효율적인 제재가 가능해진다”면서도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악화시키면 북한이 반대이익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지독하고 소름끼치도록 나쁜 한 해(South Korea‘s Terrible, Horrible, No Good, Very Bad Year)”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정세를 장문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북핵 문제로 한 해를 열더니 연말에는 대통령 탄핵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정치적 경제적 문제와 함께 기업활동 위축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