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동참의사 의원들 상대로 겁박하는건 유신시절 공작정치"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역사는 오늘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으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위대한 국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을 앞둔 이 시간까지도 성난 촛불 민심 앞에서 반성하고 회개하기는 커녕 천인공노할 만행을 획책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탄핵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게 개인 신상정보를 거론하며 노골적인 겁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절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이미 탄핵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끝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는 단말마적 발악이요, 유신독재 시절 공작정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참으로 서글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인륜의 박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그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