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 '첩보활동 주력' 의심 사기도…내년 1~2월 수색 종료

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실종기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국 선박이 최근 임무를 종료하고 귀국 길에 나섰다.

이로써 2014년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사라진 말레이시아기 수색에는 단지 1척만 남게 됐다.

수색 지휘본부인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중국 선박 '둥하이주 101'(Dong Hai Jiu 101)호가 지난 3일 인도양 수색을 중단, 호주 서부 퍼스 인근 프리멘틀에 해저 탐색 로봇을 내려놓고 상하이로 돌아간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선박 3척이 추락 예상 지역으로 설정된 호주 서부 인도양의 12만㎢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8월 네덜란드 퍼고(Furgo)사의 '퍼고 디스커버리'호에 이어 중국 선박마저 현장을 떠나면서, 이제 '퍼고 이퀘이터'(Furgo Equator)'호만이 1만㎢ 미만의 남은 수색 대상지에서 막바지 작업을 벌이게 됐다.

중국의 '둥하이주 101'호는 지난 2월 수색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 선박은 수색에는 미온적이고 퍼스 인근 바다에 주로 머물면서, 호주언론으로부터 수색보다는 호주군에 대한 첩보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9일 중국 선박이 수색 종료 수개월 전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임무를 끝내기로 했다며 이번 철수가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나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인도양 수색작업은 애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많이 늦어지면서 내년 1월이나 2월께 마무리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된 말레이시아기는 그동안 파편 일부가 아프리카 해안에서 발견됐을 뿐 동체 위치는 오리무중이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