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핵안보정상회의 종료 후 첫 회의…북핵 문제 메시지 전달

올해 4월 핵안보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뒤 핵안보 관련 최고위급 회의인 핵안보 각료회의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부터 9일까지 세계 각국 장관급 인사 60여 명과 핵 안보 전문가 2천여 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각료급 선언문을 채택하고 과학기술프로그램 의장 요약 보고서를 발표한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핵 테러 방지와 핵물질 불법 거래 차단, 원자력 안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10년 출범한 뒤 2년 간격으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4차 워싱턴 회의를 끝으로 프로세스를 끝냈다.

각료급 회의는 2013년 1차 회의 후 3년 만이다.

정상회의가 끝나고 핵안보 문제가 IAEA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틀을 갖추면서 회의 규모는 1차 때보다 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의장을 맡아 각료급 회의를 주재한다.

윤 장관은 회의 개막 연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에는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한-IAEA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올해에만 2차례 핵실험을 감행하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재개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아마노 사무총장이 강력한 북한 핵실험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작년 9월 제60차 IAEA 총회에서 북핵 결의가 채택돼 국제 사회의 확고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