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후보군에 롬니-줄리아니-코커-퍼트레이어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다음 주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의 '폭스와 친구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조만간 다른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지금까지 우리의 선택(지명자)들을 좋아하고 있다.

훌륭한 내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각과 내각 이외 자리에 합류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다음 주에는 그들 대부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교사령탑'인 국무장관을 비롯해 아직 끝내지 못한 초대 내각 인선 작업을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다.

국무장관에는 현재 대선 기간 '정적'이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합 차원에서 롬니 전 주지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으나 강경파 핵심 측근들이 그의 '충성심'과 '코드'를 문제 삼아 강력히 반대하면서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해 "대선 이후 아주 품위 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인선에 대해선 "역대 가장 훌륭한 내각을 갖게 된데 대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아주 훌륭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다.

(각료들은) 사람들과 협상을 하는 것인데 어떻게 협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안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백악관의 경우 국가안보보좌관(마이크 플린스)과 국가안보 부보좌관(캐슬린 T. 맥파랜드), 내각에선 법무장관(제프 세션스)과 재무장관(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윌버 로스), 교육장관(벳시 디보스), 그 외 각료급 자리에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니키 헤일리), 중앙정보국 국장(마이크 폼페오) 등의 인선을 확정 지은 상태다.

국방장관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을 지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