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지구온난화 방지 차르(총책)'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방카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방카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입지를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활동을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정권에서 대통령 특보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특보의 자격으로 기후변화 방지정책 등을 만드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이방카는 온건하고 진보적이 여성인 가질 수 있는 이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보육 공약 마련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그녀가 부친과 공화당의 환경정책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지구온난화에 대해 "사기"라고 거듭 주장해왔지만 지난 22일 뉴욕타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관련 질문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 간에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의 대선 공약은 기후변화 협약을 폐기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지구온난화가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지구온난화 방지 차르'의 직책이 신설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