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시리아 공습 작전을 위해 러시아에 이란 내 공군기지를 다시 제공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데흐칸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이란은 러시아를 포함한 우방과 더불어 시리아 정부의 대(對)테러 작전에 협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이란은 러시아 공군이 하메단의 공군기지를 다시 사용하도록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군 소속 폭격기와 전투기는 올해 8월 중하순 최소 열흘간 이란 중서부 하메단 인근의 샤히드노제 공군기지에 머물면서 시리아를 세 차례 공습했다.

이를 공개하기 꺼린 이란과 달리 러시아 국방부가 즉시 이를 공표하자 이란 정부는 "보여주기식의 점잖지 못한 언행"이라고 비판하면서 양국간 잠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데흐칸 장관은 또 이란이 기술과 공동 투자를 조건으로 러시아제 수호이-30(Su-30) 전투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