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개별협의서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도 논의할 듯"

중국과 일본 양국의 외교 및 방위담당 간부가 안보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안보 대화가 오는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된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번 제14회 중일 안보 대화에는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 심의관(한국의 차관보급)과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일본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연락체계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구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해공 연락 메커니즘은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 당국 선박의 도발적 행동이나 전투기의 이상 접근 등이 자위대와 중국군과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양국 군 당국 간 운영하는 핫라인을 말한다.

중일 간 안보 대화는 지난해 3월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양국은 안보 대화에서 북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양국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29일 열릴 아키바 심의관과 쿵 부장조리의 개별 협의에선 일본 측이 다음 달 19~20일 도쿄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일중 정상회의 의제에 관한 조정이나 향후 중일 간 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페루 수도 리마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한일중 정상회의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시 주석은 이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정상적 개최가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