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구의 존망 위기를 경고하면서 인류가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미국 CNN 방송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옥스퍼드 토론회에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핵무기, 인공지능(AI) 등으로 지구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음을 재차 경고했다.

그는 "특정한 해에 지구에 재앙이 닥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성은 커지고 있으며 향후 1천년, 1만년 후에 재앙이 닥칠 것임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약한 우리 행성을 떠나지 않고 1천 년을 더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는 우주로, 다른 별들로 퍼져 나가 지구의 재앙이 인류의 종말을 뜻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우주로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별을 올려다봐야지 발을 내려다보지 않아야 함을 기억하라"며 "눈에 보이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라"고 당부했다.

또 "호기심을 가져라. 삶이 아무리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냥 포기해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