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 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예상 밖의 우세를 보이자 지지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두 후보가 개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뉴욕 맨해튼에 마련한 공간에서는 지지자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클린턴측은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유명한 재비츠 컨벤션 센터, 트럼프측은 이곳에서 3㎞ 떨어진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각각 개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가 백악관 입성에 바짝 다가서자 지지자들은 축제 분위기다.

트럼프의 상징인 빨간 모자를 쓰고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트럼프의 승전보가 계속 들려오자 지지자들은 팔짝팔짝 뛰고 환호하며 "그(클린턴)를 가둬라"라고 소리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는 줄곧 '이메일 스캔들' 등을 이유로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모인 클린턴 지지자와 캠프 인사 등은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승리를 장담했던 클린턴의 패색이 점점 짙어지자 눈물을 보이는 지지자도 많아졌다.

장내에 대화가 사라지고 많은 이들이 말없이 개표 결과가 중계되는 대형 화면과 스마트폰만 번갈아 보고 있다.

재비츠 컨벤션 센터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됨으로써 최후의 '유리 천장'을 깨뜨린 것을 기념하며 '축하 파티'를 열려고 했던 장소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