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 지역 투표 열기가 오바마를 대선 승리로 이끈 당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시카고 지역 유권자 투표 참여율(조기투표 포함)이 50.9%를 넘어섰으며, 투표 마감시간 기준 7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짐 앨런 시카고 선관위 대변인은 밀레니얼세대(25~34세)의 투표 참여율이 특히 높다고 밝혔다.

시카고 유권자 가운데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 등 사전 투표로 '한 표 권리'를 행사한 인원은 약 35만 명. 이 가운데 직접 조기투표소를 찾은 인원은 약 28만5천 명으로, 시카고 출신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2008년 당시 26만 명, 2012년 재선 당시 24만3천 명보다 많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의 유권자 등록자 수와 조기투표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리노이 주 선관위가 밝힌 유권자 등록 인원은 800만 명 이상이다.

선관위는 일리노이 주가 2014년부터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서 조기투표소를 찾은 일리노이 주 유권자 수는 130만 명에 달한다.

일리노이 선관위는 "2008년 100만 명(전체 투표자의 18%), 2012년 120만 명(전체 투표자의 22%)보다 더 늘었다"고 전했다.

부재자 투표와 우편투표 등을 모두 포함하면 일리노이 주 조기투표자 수는 160만 명이 넘는다.

선거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초접전 양상과 적극적인 선거운동, 예년에 비해 더 길어진 조기투표 기간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일리노이 주의회는 이전 선거까지 3주 이하였던 조기선거 기간을 올해 40일까지 늘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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