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모그 퇴치에 군사부문의 핵생화학 기술을 원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6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발행하는 중국신문주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화생방지휘공정학원(화생방학원) 후샤오핑(呼少平) 원장은 지난달 '전국공기질량 고해상 예보와 오염통제시스템'(나쓰.NARS)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인민해방군의 핵생화학 위험예측과 통제 이론, 방법, 기술을 대기중 공기질량 예측에 활용한 사례다.

나쓰는 지역별, 시간대별로 오염물질의 구체적인 성분과 오염물질별 오염의 공헌도, 이동경로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당국은 이를 토대로 배출기업 등 오염원에 배출제한과 금지를 명령하게 된다.

나쓰는 화생방학원 주도로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와 베이징대학, 국가기상센터, 베이징중람(衆藍)과기유한공사 등이 함께 참여해 만들었다.

화생방학원은 1950년에 세워졌으며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소속이다.

이 학원은 인민해방군에서 유일하게 화생방 교육과 훈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화생방학원의 연구원인 황순샹(黃順詳)은 기상조건의 영향으로 오염원의 변화를 규명하는 것은 그동안 '하늘만 아는 일'로 치부돼왔지만 인민해방군의 핵생화학기술 원용으로 오염원 규명과 이동경로 분석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한 지역의 정태적 오염원이 다른 지역의 정태적 오염원을 만나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동태적 오염원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나쓰는 대기중의 복합적이고 지역별로 상이한 동태적인 오염물의 특징을 분석해 먼저 정태적 오염원의 구성을 규명한후 변화를 추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나쓰를 활용하면 불법적인 오염물 배출이나 돌발사고로 인한 대기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앞으로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있을때 나쓰를 활용해 주변 지역 오염원의 11%만 통제하면 '열병식 블루'(열병식 당시의 맑은 하늘)와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