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애틀랜틱 등 '힐러리 지지대열'에 결국 동참
"트럼프는 편협하고 무지하며 게으르고 민주주의 경멸"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WP는 이날 온라인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여론 면 기사에서 편집국 명의로 "우울하고 추악한 이 정치적 계절 속에서 하나의 고무적 진실이 간과되고는 한다"며 "더욱 자격 있고 잘 준비된 후보가 있다"며 45대 대통령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

WP의 지지 선언은 미국 양대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에 이은 것이다.

이 신문은 힐러리 클린턴이 두 후보 가운데 단지 '차악'을 크게 넘어선다면서 미국의 훌륭한 대통령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 주저 없이 우리는 그녀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녀의 과거 약점이 역사상 이 시점에서는 또한 강점이기도 하다"며 "클린턴이 당선되면 그녀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협력해 분노로 분열된 나라를 다스리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WP는 클린턴의 국무장관과 상원 의원을 거치며 외교 등의 경험을 쌓았고, 대선 캠페인도 매우 유능하게 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 신문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비밀주의'를 유지했다고 지적하면서 "클린턴 부부가 전례가 없고 꼴사나운 규모의 고액강연을 했다"고도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이 신문은 "반대로 그는 편협하고 무지하며 남을 속이고 자기도취에 빠졌으며, 앙심을 품고 옹졸하며, 여성을 혐오하고 예산계획이 무모하며, 지적으로 게으르고 민주주의를 경멸하며, 미국의 적들에게 사로잡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신문은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세계의 중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