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슈로 8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에서 수자원 및 위생시설 파괴로 콜레라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정부 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매슈가 지나간 후 남서부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란델시에서 6명이 사망하고, 다른 7명은 안세 다이널트시에서 사망했다.

콜레라 의료팀 엘리 피에르 셀레스틴은 "콜레라로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는 간호사는 있으나 의사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콜레라는 심한 설사를 유발해 치료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통해 확산하고 짧은 잠복기로 신속하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도널드 프랑소와 아이티 콜레라 프로그램 책임자는 62명이 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며 "특히 란델시는 매우 상황이 안 좋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티는 지난 2010년 대지진 이후에도 콜레라로 약 1만명이 숨진바 있다. 지난 4일에는 허리케인 매슈로 인해 최소 87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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