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대대적 보도…난민 지원 삼성 병원 신설도 소개

한국 지원으로 터키 남동부 시리아 난민 캠프에 4개 학교가 들어선다고 터키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 유력 일간지 휴리예트, 하베르튀르크, 쇠즈쥐 등은 최근 한국이 가지안테프와 수루치에 있는 터키 정부 운영 시리아 난민 캠프에각각 2곳 씩 총 4개 학교 신설을 지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4개 학교의 수용 인원은 학교 당 1천명 씩 총 4천명이다.

이 가운데 가지안테프 이슬라히예2 캠프 내 학교는 이달 중순 개교한다고 터키 매체들이 전했다.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는 현지 언론에 "가지안테프 난민 임시보호센터를 방문했을 때 북한 주민이 떠올랐다"면서 "한국은 난민
문제를 겪는 터키의 상황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국 정부 지원으로 시리아 난민을 위한 보건소 6곳이 신설된다.

터키 언론은 한국의 시리아 난민 지원사업을 다루면서, 가지안테프에 삼성이 1천900병상 규모 병원을 세운다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이달 초 이스탄불에서는 터키 한인사회가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연 바자회가 성황을 이뤘다.

교민들은 한국 정부와 민간의 잇따른 시리아 난민 지원사업 소식을 반겼다.

터키에 12년 째 거주하는 유학생 차재관(28·이스탄불)씨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이 터키 사회에 기여하고, 또 그 소식이
이곳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서 교민으로서 뿌듯하다"면서 "특히 시리아 난민은 국제사회 현안인 만큼 한국이 위상에 걸맞게 더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