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우주 국가가 되겠다고 천명한 중국이 오는 2024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나라가 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중국이 우주 개발에 있어 미국, 러시아를 넘어서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우주프로젝트를 맡은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은 2024년부터는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16국이 공동 운용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오는 2024년 수명을 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5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발사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해 중국인 우주비행사 2명을 톈궁 2호에 보낼 예정이며 이들 우주비행사는 30일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과 화물 우주선을 통해 중국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공급할 예정이며 중국인 우주비행사들이 1년 이상 우주정거장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레이판페이 CASA 회장은 "2024년 ISS가 은퇴하게 되면 중국 우주정거장만 유일하게 남게 된다"면서 "중국 우주정거장은 핵심 모듈과 2개의 연구 모듈과 다양한 우주선 도크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우주정거장이 만들어지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주정거장을 개발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