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부통령 러닝메이트 TV토론 단판승부 대격돌
케인 "트럼프 더 많은 나라가 핵무기 가져야 한다 생각…재앙촉발 광인될 수 있어"


공화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왼쪽)와 민주당 후보 팀 케인 버니지아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왼쪽)와 민주당 후보 팀 케인 버니지아주 상원의원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과 마이크 펜스는 4일(현지시간) 밤 버지니아 주(州) 팜빌의 롱우드대학에서 진행된 처음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각각 분명한 해법을 내놨다.

펜스는 먼저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군을 재건하고 현대화해야 하며 효율적인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러닝메이트인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이 불러일으켰던 논란을 일축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케인 역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역설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 방침을 밝혔다.

케인은 또 북한의 장거리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보를 대통령이 갖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 등을 겨냥해 "트럼프는 더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가져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재앙적 사건을 촉발시킬 수 있는 바보나 광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