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최근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함경북도의 6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데 2천820만 달러(약 316억 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모금에 나섰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모금액을 앞으로 6개월간 함경북도 회령시와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등 6개 지역의 수재민 60만 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날 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엔이 공개한 '홍수 긴급 대응계획'에 따르면 우선 6개 지역의 수재민 14만3천 명을 대상으로 식량, 종자, 가축 등을 제공하고, 현지 농장의 온실 복구도 지원한다.

보건 분야 지원으로는 수재민 60만 명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설사, 급성 호흡기질병 치료약과 기본 의약품을 비치하며 출산과 신생아 관련 응급 진료도 실시한다.

또 위생 분야에서는 깨끗한 식수와 임시 화장실, 목욕·세탁시설, 위생용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피해가 가장 심했던 회령시와 무산군, 연사군에는 수재민 8만 명을 대상으로 임시 숙소와 주방용품을 제공하며 학생 약 1만 명에게 학용품 등도 분배할 계획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