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도 7번째 확진자 발생…싱가포르 방문한 20대 여성
말레이시아, 싱가포르·필리핀행 수학여행 금지


싱가포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세가 보름째 이어졌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10일 14명의 지카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첫 지역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보름 만에 누적 감염자 수는 318명이 됐다.

당국은 신규 감염자 가운데 9명이 기존 감염자 집중 발생지역에서, 4명은 그동안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1명은 과거 감염자 1명이 나왔던 잘란 라야와 서킷 로드 지역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지역을 감염자 집중 발생 가능 지역 목록에 추가했다.

싱가포르의 감염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대만 보건당국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20세 여성이 자국 내 7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귀국 이후 지속해서 감염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4일 병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각급 학교에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목적지로 한 수학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