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가 오는 15∼20일 사이에 발사된다.

1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톈궁 2호는 지난 9일을 기해 조립과 테스트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를 위한 사실상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15일에서 20일 사이에 톈궁 2호의 발사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톈궁 2호는 탑재로켓 창정(長征) 2호 FT2에 실려 발사된 뒤 궤도에 머물면서 유인우주선과 화물운송 우주선 도킹, 우주비행사의 체류 실험 등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관한 주요 실험을 담당하게 된다.

우주 의학, 과학 응용기술 실험, 궤도 상의 유지·보수, 우주정거장 기술 검증 등의 임무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톈궁 2호에는 원자시계 등 14개에 달하는 각종 응용 장비가 실리게 된다.

톈궁 2호는 내달 중순에 발사될 선저우(神舟) 11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한 뒤 선저우 11호 우주비행사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미국, 러시아를 추격하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우주공간에서 자산을 선점하려는 이른바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은 우주정거장, 유인우주선, 화물선 등을 잇따라 쏘아 올림으로써 2020년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