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6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시작됐다.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아세안과 한국·미국·중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도 열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테러 대응책, 역내 경제·사회 통합 가속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에 패소 판결을 한 이후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PCA 판결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에서 중국의 매립 작업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의장국 성명 초안에는 PCA 판결과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에 매립 행위에 대한 강한 우려가 담겼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행동강령(CUES)을 채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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