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2일 스털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2년 전 스코틀랜드가 남기로 한 영국이 달라졌으며 독립에 대한 찬반 주장도 변했다”며 투표를 재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했지만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됐다. 그러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의견이 62%에 달해 독립 주장에 힘이 실렸다.

스터전 수반은 “투표를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스코틀랜드 주민의 생각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